문화비축기지, ‘새벽종은 울렸고 새아침도 밝았네’

2019. 12. 31. 13:55라이프

 

서울시(문화비축기지)는 시민협치 워킹그룹 ‘시각예술 클라우드’에서 선정한 작가 권민호의 신작 <새벽종은 울렸고 새아침도 밝았네> 전을 22일(일)부터 오는 2020년 2월 16일(일)까지 T4 복합문화공간에서 개최한다.

 

문화비축기지는 시각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공개모집하여 시민협치 그룹인 시각예술 클라우드와 다양한 논의를 통해 작가와 작품을 지원한다.

 

산업화 시대에 설립된 시설의 도면과 구조물의 형태는 권민호 작가의 좋은 소재가 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색다른 감각과 시선으로 드로잉과 애니메이션, 뉴미디어를 활용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문화비축기지가 산업화시대의 유산이라면 한국 조선산업의 역사를 열었던 국내 최초 초대형 유조선인 ‘애틀랜틱 배런’, 국내 최초 양산차인 ‘현대차 포니’, 전기생산과 용광로 산업의 상징인 ‘포항제철소’와 발전소 등은 국가의 양적 성장에 애쓰던 그 시대의 땀방울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생산물들이다. 작가는 이러한 당시 실재했던 시설과 물건들의 도면을 드로잉을 완성하였다.

 

 

작품에는 당대의 시간 위에 동물의 도상을 배치하면서 성찰적 비유와 풍자도 스며있다. 아기돼지가 부와 양적 성장, 걸음마 등을 상징한다면 암탉은 생산, 아침, 시작을, 이발소는 다소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뉴스의 일부를 기억하게 하다. 이발소는 남성의 외모를 가꾸는 장소이면서 한편으로는 왜곡된 휴식처의 상징물이다. 이처럼 권민호 작가는 시대에 관한 사건들을 매개하는 장치를 유머러스하게 연결한다.

 

 

본 작품의 세밀한 드로잉에는 미디어(조명, 사운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애니메이션을 조합하여 공감각적인 체험을 유도한다.

 

기계의 리듬을 형상화한 사운드작업과 그에 반응하는 조명작업이 작가의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공명하면서 작품과 공간, 관객 사이를 이어준다.

 

 

디자인 비평가 최범은 “그의 작품은 한국 산업화의 복합성과 내적 모순”을 다루고 있다고 전한다. 기계 비평가 이영준은 “산업화 세대는 물론 산업의 성과에 대한 성찰의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그의 드로잉은 산업화의 형상을 전체적인 윤곽으로 포착하면서도 그러한 형상들에 내재하거나 그것들이 연상시키는 또 다른 형상들을 불러내어 중첩시킨다. 아마도 그것은 한국 산업화의 복합성과 내적 모순을 이미지화하기 위한 것인 듯하다.”  디자인비평가 최범

 

“원래 산업이라는 것이 무한정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 후에 정상을 찍고 하강하는 사이클을 그린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현재 한국의 산업은 그런 거대한 자연 같은 사이클의 어느 한 지점에 있을 뿐이다. 그리고 적당한 때에 권민호의 작업이 나타나서 그런 산업의 성과에 대한 성찰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기계비평가 이영준

 

이번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문화비축기지 T4 복합문화공간에서 10:00~18:00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새벽종은 울렸고 새아침도 밝았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비축기지 블로그에서 확인하거나 문화비축기지(담당 02-376-841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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